홋카이도의 삿포로와 하코다테를 방문한다면 한번쯤 타보아야할 것이 있다.
바로 노면전차(시덴)이다.
삿포로 노면전차는 100년의 역사를 넘어 아직도 달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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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렌터카여행...
매혹의 홋카이도...여름...그 네번째 이야기...
- 삿포로 노면전차(시덴) 니시욘쵸메에서 스스키노까지 -
삿포로 노면전차의 기점 정류장인 니시욘쵸메(西4丁目)
오오도오리공원의 TV탑에서 나와 공원을 따라 200미터쯤 가다가 왼쪽길로 접어들어 조금만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곳.
도보로 10분정도 걸린다.
거리 초입부터 차량 통제를 하고있어서 무슨일인가싶었는데,
스스키노 일대 도로를 전부 차단해서 보행자만 다닐수있게 한뒤 마츠리를 진행중이었다.
4번가 상점조합 50주년을 기념하는 마츠리이다.
왜 '4번가'인가 하면 여기 지명이 니시욘쵸메이기때문, 일본어로 4를 '욘'이라고도 읽는다.
차가 사라진 거리에는 길 한가득 얼음이 쌓여있다.
파르코 앞 사거리
백화점및 쇼핑타운 밀집지역인 스스키노 지역.
파르코, 미츠코시 등 여러 백화점과 쇼핑몰이 들어서있다.
평소엔 자동차로 붐비는 스스키노이지만 이날 만큼은 보행자천국, 관광객천국.
스스키노 파르코앞 여행자들
거리를 가득메운 음악소리에 콧노래를 흥얼거릴 무렵 삼바 댄스팀이 등장한다.
그러자 어느 여성이 음악에 맞춰 재밌는 율동을 시작한다. ㅎ
홋카이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지역에 위치한 삿포로 노면전차 기점 니시욘쵸메 정류장
4번가 마츠리를 둘러보다가 본래의 목적인 노면전차 일주를 위해 바로옆의 정류장으로 이동.
'매혹의 홋카이도 여름' 전편에서 소개한 '공통 원데이카드'가 빛을 발할 시점이다.
1000엔으로 횟수에 제한없이 하루동안 지하철, 노면전차, 일부 버스를 무제한 승하차 가능하다.
이곳 노면전차 정류장의 자판기는 '공통 위드유카드'가 구입가능하니 참고 하시기를.
이곳 삿포로 니시욘쵸메 지역은 홋카이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지역이다.
1991년 일본 버블경제가 극에 달했던 시절 1평방미터당(0.3평) 1700만엔 정도 했다고하니 정말 비싸긴했다.
초록색 노면전차(시덴)이 멀어져간다
사진을 보면 철로가 아래쪽에서 하나로 합쳐지는것을 볼수있다.
삿포로 노면전차는 삿포로역과 오오도오리공원을 중심으로 남쪽지역을 아래위쪽으로 일부가 단절된 긴 타원형 모양으로 달리는 노선이다.
원래는 더많은 노선이 있었으나 차례로 폐지되고 현행 노선에 이르렀다.
홋카이도 문화유산에 지정되었으므로 앞으로는 더이상 노선 폐지나 축소는 없을듯하다.
원래 우리나라 서울에도 노면전차 있었는데...T.T
지금은 빛바랜 사진속에서만 볼수있으니 너무나 아쉽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 타원형 노선의 단절 구간의 북쪽 기점이 '니시욘쵸메'정류장이고, 남쪽 종점이 '스스키노'정류장이다.
두 전차 정류장 사이는 현재는 끊어져있어서 양쪽 기점과 종점을 왕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있다.
예전에는 연결된 순환노선이었으나 1973년에 니시욘쵸메와 스스키노 사이의 약400미터 구간이 철거되어 현재도 유지되고있다.
걸어서도 이동이 가능하며 거리는 도보로 5~10분 정도면 도착한다.
내년까지는 두 전차 정류장 사이를 걸어서 이동해야하지만, 2015년부터는 노면전차를 탄채로 이동할수있게될것같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니시욘쵸메 정류장과 스스키노 정류장 사이의 철거되었던 400미터 구간이 부활한다는 소식이다.
2006년쯤에 친구로부터 끊긴 구간이 부활될것같다는 이야기를 들은지 9년만에 연결... ^^
올해 5월에 삿포로교통국이 일본 국토교통성에 제출한 계획이 인가되어 2014년 착공 2015년 봄에 완공.
해당 구간이 부활되면 예전처럼 타원형에 가까운 환상선(순환선)의 모습을 갖추고 서울 지하철 2호선처럼,
기점과 종점의 구분이 크게없는 운행형태로 변경된다.
초록색 253 전차가 떠나고 멀리서 또다른 전차가 다가온다
삿포로 니시욘쵸메앞 대로를 교차하는 신구(新舊)의 조합
사진 좌측의 전차는 예전부터 계속 운영해오던 구형 전차이고,
우측의 전차는 올해 5월부터 운행을 개시한 최신형차량 A1200形이다.
3개의 차체가 연결되어 실내도 무척 넓고 초저상 차량이라 출입구 계단이 제거되어 타고내리기도 편리하다.
그리고 현재 삿포로 노면전차 유일의 에어컨 장착 전차.
다른 구형 전차들은 에어컨이 설치되어있지 않아서 여름에 전부 창문을 열고 달린다.
신형차량은 2015년까지 총 3편성이 도입된다고 한다.
'공통 원데이카드'에도 신형차량의 사진이 인쇄되어있다.
삿포로시 교통국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위의 신형 저상차량의 애칭을 공모한다는 공지가 게시중이다.
8월 8일까지라길래 본인도 장난삼아 응모하려고 했더니 응모자격에 삿포로시내에 거주중인 사람에 한한다는 제한이...ㅎ
응모하려고했던 애칭은 'kiss kiss'...ㅋㅋㅋ
아마 응모 가능했어도 안뽑혔을듯...ㅎ
빌딩 사이를 지난 늦은 오후의 햇살이 귀여운 구형차량을 비춘다
삿포로 노면전차(시덴)의 신형 저상차량 A1200이 니시욘쵸메 역을 항해 들어온다
전차에 올라 시원하게 열린 대로를 바라보다
삿포로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광고로 도색이 된 또다른 구형차량
멀리서 보이던 후속전차가 역앞 흰색 정지선 앞에 멈추자,
역내에서 대기하고 있던 전차가 출발한다.
요금함 상단에 붙어있는 기관사의 이름표 '다카하시 신키치'
나이가 지긋했던 기관사
하지만 팔의 탄탄한 근육을 보고 놀랐다.
노면전차가 니시욘쵸메를 벗어나 시내를 달린다
횡단보도에 서있던 일본 아가씨들.
서로를 찍고...또 찍히다...
저 여성이 목에 걸고있는 카메라는 어떤 기종인지 도통 모르겠다.
사이가 좋아보이던 일본 소년들
모이와야마쪽으로 계속해서 달려가는 노면전차
다양한 디자인의 노면전차들이 서로를 스쳐지나간다
코방(파출소)에 세워져있는 경찰차
시간이 늦은 오후를 향해가면서 점점 더 빛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한다
삿포로 시내의 횡단보도
삿포로 노면전차가 처음 개통된 100년전의 느낌이 궁금해서 흑백으로 만들어보았는데...
현대적인 건물과 간판때문에 사진속의 그 느낌이 아니다...ㅎ
홋카이도 삿포로 노면전차 니시쥬고쵸메역
노면전차의 요금함
일본의 버스나 노면전차가 대부분 마찬가지이듯,
삿포로 노면전차도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린다.
요금은 탑승할때 '세리켄(정리권)'이라는 티켓을 뽑아서 내릴때 탑승한 거리에 따라서 차등 지불.
하지만 삿포로 노면전차(시덴)은 전구간 170엔 고정요금이므로 170엔만 지불한다.
지폐는 빨간 스티커가 붙은곳에 1000엔짜리를 투입하고
공통 원데이카드나 공통 위드유카드등의 카드방식 정산은 상단의 초록색 투입구에 카드를 삽입하면 된다.
스이카나 사피카등의 전자 카드는 맨위의 접촉면에 카드를 터치하면 요금이 차감된다.
A1200 신형저상차량의 실내모습
최신형 차량이라서 편리하고 깔끔한 실내.
차체 상단에 붙은 거울에 비친 모습
신형 노면전차의 전면 출구 모습
전차 안에서 아이가 보채자 아이엄마가 사탕을 준다
중앙도서관 모이와야마를 지나 다시 스스키노쪽 번화가로 접어들고있다
일본 편의점들은 사진처럼 주차공간을 마련해둔곳이 대부분이다.
한국 편의점과 크게 다른 부분.
서로를 바라보다
서로가 서로를 신기하게 바라보았던 세사람...
나 그리고 저 두사람.
노면전차 철로를 가로지르는 자동차들
꼭 서로 충돌할것만같이 아슬아슬하게 스쳐간다.
니시욘쵸메에서 출발한 노면전차가 어느덧 반대쪽 종점인 스스키노에 도착했다
위치 및 상세정보
노선거리 : 8.41km
정 류 장 : 23개소(전구간 운행 42분 소요)
기 점 : 니시욘쵸메(西4丁目)
종 점 : 스스키노(すすきの)
배차간격 : 주간 7~8분, 평일 아침 러쉬아워 3분간격
첫 차 : 오전 06시 36분(기점 기준)
막 차 : 오후 10시 30분 전후(기점 기준 전구간 운행 최종열차), 중앙도서관행은 오후11시 10분 전후.
운 임 : 전구간 170엔(공통 원데이카드 사용가능)
기 타 : 2015년 봄, 니시욘쵸메-스스키노간 400미터 구간 부활후 순환선으로 재개통 예정.
본 지도의 한국어판을 구하지 못해서 일본어판을 삽입했는데 각 스팟명 하단에 영문 독음이 병기되어있으니 참조하시기를.
위 지도 하단의 붉은색 노선이 바로 삿포로 노면전차의 노선이다.
2015년에 니시욘쵸메에서 스스키노간의 구간이 부활 개통되고 그중간에 정류장도 하나 신설된다고 한다.
그리고 추후에 니시욘쵸메에서 삿포로역까지 직결되는 노선연장도 계획중이라는데 이건또 언제 확정이 될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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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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