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사랑을 하고있는 토모루와 연상녀와 사귀는것을 즐기는 귀여운 바람둥이 코지
21살 청년과 41살 유부녀의 비밀스런 연애이야기....
어머니의 지인과 사랑에 빠지게된...아니..빠져들게 된...순수와 열정을 가진 청년..토모루...
사전지식없이 보게되면서 어쩌면 저렇게두 되지?
여자가 매력있어보이긴하네...
저러다가 헤어지게되고 가슴아린 추억으로 남을 사랑이겠지...
하며 나름 유추해가며 조용히 영화를 지켜보았다.
남편이 있는 여자를 사랑하며 받는 구속...시간을 나눠서 쓸수없고 그녀가 허락하는 시간에만
만남이있고 자신이 요구할수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음에 서서히 지쳐가던 토모루는...
그녀가 제안하는 별장으로의 여행에 마냥 행복함을 느끼게된다.
상류층 부류의 여성인 시후미의 고상한 취미까지 전수받으며 하루종일
그녀에게 걸려오는 전화한통화만을 기다리며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20세의 하루하루를
그녀의 색깔로 채워간다.
오랫만에 연락을 한 시후미는 와인바의 특실을 예약해놓고 토모루를 반긴다.
시후미가 선택한 와인..라타쉬..
잠자던 와인을 깨워서 최고의 상태로 즐기기위해 디켄팅을 하는 모습이다.
라타쉬....신의 물방울을 학습??해보면 알수있듯이...프랑스 보르도의 그랑끄뤼와인에
더 열광하고있는 한국에 비해 일본은 섬세하게 피어올라 신비스런 매력을 풍기는 브르고뉴의
그랑끄뤼 와인들을 더 선택하고 매료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물론 와인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은 최대와인생산국의 좋은 와인을 두루두루 섭렵하지만
영화관련이나 매체등에 소개되는 와인을 극소수에 한정되있을때를 보면....
라타쉬의 설명은....다음에 다시...너무 반가워서 캡춰해봤다.
그러나 무난한 와인도 많지만 특급와인과 명품을 좋아하는 나라답다는 생각도 했다.
20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특급와인바에서 독립된 룸에서 음식과 고급와인을 써브받으며
식사를 할수있는 경제력을 가진 여인이라....
나도 40대의 나이때 아름다움을 풍기는 매력을 가지고 있고 연하의 남자를 만나는
행운?? 이 안반가운건 아니지만..저런 경제력이 따라줄까?
경제력이 없는 시후미였다면 어떠했을까?
대사처럼....운명적으로 끌리게 되었을까....알수없다...
화려하면서 웅장하면서 슬픔을 머금고 있다.
누군가는 슬픈 기억들을 회상하며 하늘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안에 도쿄가 있고 타워가 보인다...상징이니까..
잊지말아줘요.
나는 장난감이 아니예요.
나는 대용품이 아니예요.
영화를 보고 며칠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았던 여운들...
어느정도 정리를 하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다보니..
이미 내가 내린 결론과 똑같이 정의되고 있었다..
20살의 청년이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이 아니라..
청년은 그모습 그대로...자신의 사랑을 지켜내고 있었고...
사랑을 배운건..바로..40대의 그녀...였던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운명처럼 다가온다 하는가보다..
사랑을 선택하는 시후미와
연하남 바람둥이 코지로인해 위안과 괴로움도 알았지만
또 다른 유부녀 키미코는 자신의 자아찾기에 성공하며
우울함에 얼룩진 삶에 색을 입혀가며 결코 불행하지않게 마감을 향해 영화는 달려간다.
여배우 히토미는 개봉인터뷰에서 유부녀나 자신과같은 30대 이상과 중년의 여성들이
이 영화를 많이 보러와줄것을 당부한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용기와 또는 연하남을
사귀길 바라는 마음과 남편과의 지난 좋은 시간을 회상할수있는 기회가 될것이라며
영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봐달라 당부한다.
그리고.....사랑이 하고 싶다...며 수줍은 속내를 비춰냈다.
누구보다...중년의 여배우 구로키 히토미....그녀가 너무 아름다웠다.
당장 내일 청년의 마음이 변해 이별을 하게된다하더라도..
지금 이순간..청년을 사랑한다고...그녀는 고백한다.
사랑을 속삭이면서도 끝내 이별할것이라..언젠가는 추억으로 남겨야할
사람이라 마음 건너에서 바라만 보던 사람을..
청년의 사랑에 대한 진지한 자세로인해 깨닫게되고 자신도 새로 사랑을
선택할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알게된다.
그리고....선택하게 된다..
도쿄에서 파리로....사랑을 찾아 그녀가 달려간다.
내일 이별이와도...
오늘의 사랑에 등돌리지 않겠다 용기낸다.
끝끝내 이별후의 단상을 이야기할꺼라 믿으며 영화를 지켜보던 내게...
예상과 다른 결말에 사실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에쿠니 가오리의 원작을 읽어보지도 않았고 시놉을 먼저 보지도 않았다.
섬세하게 장면장면을 담아내고 뒤틀리지 않는 결말로 감동까지 선사해주고...
2004년작이군....출연한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가 아니었다면...그리고 탁월한 캐스팅...
불륜이 소재로 되어 인상쓰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많을까...하지만..
나는 너무 높지도...낮지도 않은 점수....박수를 쳐주고싶은 영화를 만난것이다.
그래...나는 30대의 여성이다....
나도 사랑이 하고싶다.......용기있게 선택할수 있는 사랑이....
도쿄타워...내가 좋아하는 배우 두명이 동시에 출연하였고...
스토리 또한......가슴을 촉촉히 적셔준다.......예상치 못한 결말에 잠시 당황하기도 했던...
내가 참 좋아하는 영화.... 관점에 따라......평가가 상당히 엇갈릴 수 있을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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