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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강직성척추염 이야기

소화기내과에서 강직성척추염의 합병증을 진료받고 나서.

by kiss kiss 2020. 9. 16.

 

 

 강남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에서 강직성 척추염 확진을 받고 나서

본인의 여러 가지 증세에 대해 설명을 하던중 설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자세하게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류마티스내과 선생님은 그 증상도 같이 진료를 봐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같은 병원인 강남세브란스 소화기내과로 협진을 의뢰했다.

아랫배가 싸르르 아픈 증상이 지속되거나 설사를 거의 매일 하기도 하고

심할땐 하루에 두세번씩 설사를 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한 다음이었다.

 

이 증상도 원래 유제품을 먹거나하면 설사를 하는 일이 자주 있었기 때문에

몸이 좀 안좋아서 더 그런가 했었는데 류마티스내과 선생님은 다른 부분을 의심하고 협진을 보낸 것 같다.

예약한 소화기내과 진료일이 되어 진료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내 이야기를 듣던 소화기내과 선생님은 혹시 따로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다.

나는 영양제 비타민 한두 가지랑 소염진통제를 자주 먹었다고 답을 했고

그에 대해 다시 여러가지 질문이 되돌아왔다.

그 소염진통제의 종류와 복용기간에 대한 내용.

 

사실 이 블로그의 과거 글들을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본인은 어느정도 일본어가 가능하고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여러가지 물건들을 받거나 구입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국내에는 없거나 구하기 힘들거나 월등히 효능에 차이가 있는 일본 의약품을

개인적으로 구해서 사용을 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특히나 강직성 척추염 증세가 시작되고 나서는 그 빈도가 매우 잦아져서

거의 매일 사용을 했는데 '이부프로펜' 성분이 포함된 일본산 복합 진통소염제도 그중의 하나이다.

요즘은 국내도 약 종류가 다양해졌지만 예전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진통제가

주류를 이루는 국내에는 없는 약이었다.

일본에서도 워낙에 유명한 진통제라서 약 이름을 알고계신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한다. 

아주 오래전에 일본에서 통증때문에 복용후 효과를 경험하고 나서 그뒤로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부프로펜'성분이 포함된 진통소염제를

매일 복용을 했다는 이야기를 소화기내과 선생님에게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나서

그에 대한 답이 돌아왔는데 자세하게 물어본 이유가

설사와 진통소염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소장내시경 검사를 하는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사실 위내경은 몰라도 장쪽은 내시경을 한번 하려면 장을 비우는 과정이 상당히 괴로워서

정말 하기싫은 검사중 하나인데 그래서 안 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하지만 소화기내과 선생님은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할 때 지금은 검사를 하시는게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검사일정을 잡고 소장내시경 검사와 변검사를 추가로 했다.

 

검사후 진료실에서 결과를 듣는데 실제로 소장 끝에 병변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다시 강남세브란스병원 내시경실에서 내시경으로 병변을 자세하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고 나서 처음엔 크론병을 의심했는데 병변이 전형적인 크론병의 병변과 조금 달라서

지금은 판단을 보류하고 약물투여후 경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에 따랐다.

강직성척추염과 크론병은 치료약이 거의 동일해서

류마티스내과에서 처방받는 치료제 외에 추가로 크론병에 대한 약물투여는 없었고

또 다른 증상 개선을 위한 약을 처방받았다. 

자고 일어나면 목이 무척 따갑고 아파서 고생이 심했는데

이부분은 확실히 개선되어서 다행이다.

 

그러고 나서 한동안 설사와 복통이 개선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의 소화기내과 진료시에 받은 변검사 결과는 염증수치가 더 악화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진료후에 정말로 얼마지나지 않아서 다시 하루에 두세번의 설사와 복통에 시달렸고

다음 진료시에 소화기내과에서 두가지 내시경 검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류마티스내과 선생님도 소화기내과 진료기록을 확인후

내가 강직성척추염 증상도 심해졌다고 호소를 해서 그런지 잠시 생각을 하다가

약 구성을 전부 바꾸어 주었다.

이게 한번에 딱 정해진 처방도 없고 모든 환자에게 통용되는 처방도 없으니

나를 포함해서 참 골치아픈 환자들이 많을 것 같다.

그래도 본인이 통증이나 불편함을 호소하면 적극적으로 이렇게 해봅시다 하고 

처방을 계속 바꾸어가며 적용을 해준다.

그중에 내게 맞는 조합을 찾아줄거라고 나는 믿고 있다. 

 

 

 

강남세브란스 MRI 검사

추가로 골반쪽에 MRI 촬영도 마쳤다.

조영제를 투여받고 찍었는데 기계에서 나오자 조금 어지러워서 

한 십분정도 촬영실 대기의자에 앉아있으니 증상이 사라졌다.

자리가 안나서 일요일날 낮에 촬영을 했는데

강남세브란스는 일요일날에도 입원하는 환자가 많은걸 보고 놀랐다. 

 

대학병원의 좋은점이 환자에게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때 바로바로 주치의의 판단하에

타과로 협진이 가능한다는 부분인 것 같다.

물론 수준높은 의료시스템을 신뢰하기 때문에

몇시간씩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가 첫번째이기는 하지만. 

 

 

 

 

 kiss kiss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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