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중산간 1100도로...
노을무렵 한라산을 휘감은 구름과 아름다운 빛은...
제주도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가져다준다.
......
[제주도 렌터카여행 한라산 1100도로 중문 제주 한라산 중산간도로 노을]
제주도 렌터카여행...
매혹의 섬 제주도...그 첫번째 이야기...
- 한라산 중산간 1100도로에서 바라본 노을 풍경 -
한라산 등반을 목적으로 제주도를 찾거나, 등반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한라산 중턱의 중부 산간도로 일주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무척 반갑고도 감성적인 느낌으로 다가올 1100도로.
또는, 이름은 생소한 도로일지라도 우연히 렌터카 네비가 알려주는 길을 따라가다 한번쯤은 지나며 운좋게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을법한 곳이다.
1100도로는 제주도의 주도인 북쪽 제주시에서 남쪽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한라선 서쪽 능선 고지를 경유해 달리는 총길이 36킬로미터의 산간도로이다.
1973년에 완공되었으며 현재 정식명칭은 '1139번 지방도'이지만 도로가 통과하는 구간이 해발 1100미터 고지를 경유한다고 해서 '1100도로'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한라산 동쪽 능선의 516도로를 포함해서 한라산을 크게 일주하는 해발 300미터 남짓의 초원지대를 지나는 중산간도로 중에서도 매력지수는 단연 으뜸이다.
제주공항에서 제주시내구간과 서귀포 중문단지 구간은 일반 시내도로와 별반 다르지않지만 시내구간이 끝나고 한라산 영향권에 들어서면서부터,
도로를 따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에는 푸르른 신록과 탁트인 풍광과 아름다운 노을,
가을엔 온통 세피아빛으로 변한 갈대와 초원,
겨울엔 새하얀 설경과 나무마다 피어난 상고대가 순백의 풍경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한라산 중산간 일주도로와 1100도로의 가장 좋아하는 게절과 날씨는 구름낀 한여름 날의 노을과 늦가을의 비내리는날 오후...
일때문에 제주에 가는데 남는 시간에 갈수있는 딱 한곳만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받을때마다,
동쪽해안 일주도로와 함께 망설임없이 들려주는 대답이다.
한라산 자락에서 바라본 제주도 남쪽해안
1100도로의 풍경, 아직 노을이 시작되기 전이라서 파란 하늘과 바다가 보인다.
제주도 렌터카여행의 필수코스 한라산 1100도로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주간에도 많지 않았던 차량의 통행이 뚝 끊긴다.
하지만, 여름 1100도로의 진면목은 이 황금시간대에서 만날수있다.
풀벌레 소리 가득한 한적한 도로
저멀리 능선에 농장 창고가 보인다
한라산 중산간지대라 불리우는 해발 300미터 남짓의 초원지역
이제껏 육지에서 볼수없었던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탁트인 초원과 차를 달려 올라온만큼 어느새 능선의 경계선과 높이가 비슷해져버린 구름층.
향긋한 풀내음이 가득한 풍경
한적한 도로가에 차를 잘 세워둔뒤 카메라 한대만 메고 초원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면,
문명의 흔적이 사라진듯한 마음에 드는 풍경이 나타난다.
높아진 해발고도만큼 구름층이 아이레벨샷에 그대로 담긴다
마치 홋카이도의 비에이에 와있는듯한 착각또한 불러일으킨다.
조금더 올라가자 이제 구름층이 시선 아래로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제주도 한라산의 1100도로 중산간 지역
1100고지 부근에 이르러 만난풍경, 드디어 구름은 발 아래로, 저녁해는 구름층을 뚫고 얼굴을 보이기 시작한다
일단 저녁해가 지평선 부근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사라지는 속도는 순식간이다
해가 떨어지는 속도보다 빠르게 구름층 위로 해를 볼수 있는 위치로 차를 몰아 이동한뒤 적당한 감상 포인트를 찾자.
사실 도로 양쪽에 높게 드리운 가로수들이 시선을 가릴때가 많다.
그럴땐 차를 운전하면서 마음에 드는 장소를 물색한뒤 차에서 내려 풀숲을 지나 가로수 뒤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보자.
아마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풍경이 보일거라 생각한다.
제주 렌터카 여행의 묘미가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한다.
대중교통으로 가기힘든 곳에서 1100도로뿐만이 아닌 이름없는 산간 샛길까지 마음껏 차로 돌아볼수있으니,
감성충전 게이지 급상승...^^
능선 고지에 올라 바라본 저녁 노을 풍경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 1100도로 능선의 저녁노을도 서서히 사라져간다
해가 구름층속으로 다시 떨어지고 노을의 잔광만이 남았다
한라산 1100도로의 풀숲과 노을
위치 및 상세정보
명 칭 : 한라산 1100도로(지방도 1139번)
총 길 이 : 36킬로미터
위 치 : 제주시에서 한라산 서쪽 능선을 경유해 서귀포시 중문단지까지
추천코스 : 서귀포부근 탐라대학 사거리에서 제주시부근 노루생이삼거리 구간(약 20킬로미터), 렌터카 이용추천
추천시기 : 한여름 노을무렵, 비내리는 늦가을날 오후
주의사항 : 해가 지고나면 차량통행도 끊기고 가로등 하나없는 어둠이 내려앉는데다
안개가 무척 심하게 드리워서 자동차 전조등에만 의지한 운행이 상당히 까다로우므로 주의.
제주도 한가운데의 한라산 서쪽 능선을 관통하는 1100도로 그중 추천구간은 붉은색으로 표시된 구간이다
위의 주의사항에 기재한 상황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안오실텐데, 본인이 제주도 여행시 한라산 1100도로를 야간에 통과할때의 영상이다.
자욱한 안개에 와이퍼 작동안하면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안개가 시작되고 대략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
해발 1100고지 부근은 말할것도없고 산간도로 중반부 이하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안개가 걷히지 않는데,
영상에서 보이는것처럼 전조등 상향은 난반사가 일어나서 오히려 운전에 방해가 되고 하향등 기준 약 10여미터 남짓의 가시거리를 보인다. -_-
사실 실제 이상황을 접해보면 시속 20킬로이상 달리기가 힘들다. ㅎㅎㅎ
전혀안보이던 180도로 꺾인 코너가 순식간에 눈앞에 보이는데 두번만 겪으면 식은땀이 흐름.ㅎ
그런데 정말 신기한게 일정 고도 이하로 내려가면 순식간에 거짓말처럼 안개가 싹 걷혀서 시계가 평상시처럼 확보된다.
위의 영상과 비슷한 상황을 얼마전 홋카이도 여행때 니세코 요테이산의 누프리 파노라마라인 산악도로 구간을 한방중에 통과할때 겪었는데
위 영상에 담아온 제주도에서의 경험은 애교수준으로 만드는 공포스러운 경험을..T.T
운전하면서 두려움이 일었던 적은 그순간이 머리털나고 처음이었다..
한밤중의 칠흙같은 어둠에 지나는 차한대 없고,
잡초가 갓길을 넘어 차선일부까지 넘어온 구불구불한 산길에 저 안개의 딱 두배 강도의 안개에 차가 순간순간 차선을 넘어갈정도의 강풍에...
길가에 가드레일이라고 철제 와이어 몇가닥 걸어놨는데 차가 부딫히면 기둥까지 뽑힐듯한 모양새...가드레일을 넘어가면 그 아래에는...데굴데굴...
게다가 가장 신경쓰였던건 바로 곰출몰 경고판... -_-
(이부분은 나중에 여행에세이 매혹시리즈 홋카이도 여름편에 소개하겠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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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렌터카여행 한라산 1100도로 중문 제주 한라산 중산간도로 노을]
/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 1100도로에서... /
kiss kiss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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